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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읽는 내내 숨을 고르게 되던 책

by Potji 2026. 2. 3.

"소년이 온다" - 한강의 강렬한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

1. 책 소개
제목: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출판사: 창비

 

 


2. 책을 선택한 이유: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관심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걸 기억하십니까? 워낙 인기가 많아 서점에도 재고 소진이 되어 구하기도 힘들 정도였기에 주문을 하고도 몇 주를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느 정도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그날의 이야기를 다뤘을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요즘에야 5.18 광주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책이 많아졌지만 학창 시절엔 많지 않았고, 수업   시간에 듣는 정도였기에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의 사는 사람으로써는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한강작가는 어떻게 써 내려갔을지 보고싶었습니다.


3. 책의 줄거리: 죽음과 상처,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동호, 15살의 소년입니다. 동호는 광주에서 시민군을 돕다가 계엄군에 의해 체포되고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동호의 죽음 이후에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동호는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그 시선이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그들의 기억과 죄책감을 바라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에도 동호의 시선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그가 죽은 후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내면에서 자기 책임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동호는 죽고 난 뒤에도 그 시선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상처와 죄책감을 세밀하게 드러냅니다. 그들의 고통은 지나간 사건을 넘어,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문제임을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억을 잊으려는 자들과, 그 기억을 지켜내려는 자들의 갈등을 그립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4. 책의 후기: 아픔을 직시하는 문학, 한강의 문체

『소년이 온다』는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아픔을 전달하는 소설입니다. 한강 작가의 문장은 절제되어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매우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그 고통이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책은 여러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광주에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은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고, 그들의 고통은 사회적으로 애도받지 못한 채 사라졌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들을 문학적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호의 시선을 통해,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 누구도 영웅이 아닌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살아남은 것 자체가 죄책감이 되는 감정을 체험하게 됩니다. 죽음의 고통, 생존에 대한 죄책감, 기억과 책임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그 당시의 비극적인 사건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안에 살아있는 역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억을 지키고, 그 기억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5.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이 책은 단순히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소설이 아닙니다. 『소년이 온다』는 기억, 윤리, 책임에 대한 강력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마주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만듭니다. 한강 작가는 기억을 직시하고, 그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노력,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마주하는 자세, 그리고 기억을 책임지는 것이 이 책을 통해 강조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현실임을 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국가폭력, 기억, 생존, 침묵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한강 작가의 문체와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또한 기억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설 한 권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윤리적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기억, 윤리, 책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기억을 책임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날의 아픔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임을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강 작가의 뛰어난 문학적 통찰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풀어낸 “소년이 온다”는 기억의 책임을 묻는 책으로, 사회적 메시지와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강력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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